지난 봄의 기억을 되살리며..
경남 창녕군 옥천저수지 일대
관룡사를 돌아 보고 내려오는 길,
참 아름다웁게 핀 화사한 벚꽃길을 만나면서, 연신 눌러 대는 셔터.
화창한 햇살 속에 수줍은 봄꽃은 그렇게 하얗게, 환하게 모습을 드러내 보이며 자태를 낸다.
익히들어 유명한 관광지의 천리, 만리 벚꽃군락은 아니지만,
나름의 작은 군락에 서있는 깊은 수령의 벚나무들은 그 수령 만큼이나 조용히 세상을 품은듯 하다.
사람은 길손 혼자다. 제방옆의 흑염소 가족과 나 뿐이다.
흔ㅌ날리는 꽃대가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도,
그 소리에 놀라 떨어지는 낙화도..
그 순간은 나만의 것이다.
그 벚꽃의 품속에 차를 조용히 대고 그 향에, 그 모습에 취해 잠시 팔베게를 한다.
길손의 마음에 작게 자리한 또하나의 숨은 벚꽃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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